영화 승부 후기, 이 멋진 작품을 못 볼 뻔했다니(ft.명대사)
- 영화 승부 후기, 인생을 닮은 바둑, '승부'
- 유아인 마약 혐의 딛고 명연기를 보이다
- 조훈현,이창호의 바둑판 위 냉혹한 승부, 남는 건 '온기'
- 여운 가득한 영화 승부 명대사, "또 너냐?"
영화 승부 후기 전해봅니다. 영화 승부 속 조훈현(이병헌)의 별명은 '전신'. 시종일관 치고 받고 물고 뜯어 상대를 꿇어 앉힌다는 뜻을 지녔어요. 그리고 유아인이 맡은 이창호는 '돌부처'라고 불리죠. 어떤 고난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줏대를 보인다고요. 이런 조훈현과 이창호를 담은 영화 승부가 영화 개봉에 이어 넷플릭스에도 공개됐어요. 그리고 공개되자마자 바로 넷플릭스 1위에 굳건히 자리하고 있는 영화죠. 사실 이 영화가 특별한 건, 영화 승부가 실화라는 사실도 그렇겠지만, 이 영화는 우여곡절이 많았다는 점이에요. 어쩌면 세상에 빛을 보지 못했을 법한 위기도 겪었죠. 크랭크인부터 4년의 시간을 보낸 창고영화이면서 투톱 주인공 중 한 명인 배우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로 마음앓이를 했던 상처투성이 영화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승부가 손익분기점 180만 명을 우습게 넘겨주고 현재 넷플릭스에서도 단번에 1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는 것은 복병이라 생각했던 유아인이 막상 영화를 열어보니 약이었던 점, 그는 직업적으로는 손색이 없는 배우인 건 확실합니다. 그리고 1980-90년대의 향수, 그리고 묵직하게 뱉어내는 인생에 대한 고찰과 메시지라고 하겠습니다. 자, 그럼 아래에서 영화 승부 후기 전해봅니다.
- 영화 승부 정보
- 영화 승부 줄거리
- 영화 승부 결말
- 영화 승부 알고보면 좋을 것들
- 영화 승부 후기
<영화 승부 정보>
- 개봉 : 2025.03.26
-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장르 : 드라마
- 국가 : 대한민국
- 러닝타임 : 115분
- 배급 : (주)바이포엠스튜디오
- 출연 : 이병헌, 유아인
- 연출 : 김형주 감독
<영화 승부 줄거리>
영화 승부 줄거리입니다. 영화는 응씨배 세계바둑대회로 시작합니다. 조훈현이 결승전 최종 제5국에서 중국의 섭위평 9단에게 불계승을 거두면서 국민 영웅이 되죠.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 조훈현은 우연히 바둑 신동 이창호를 만나게 됩니다. 매우 허술해 보이고 다듬어지지 않은 그의 모습에서도 묘한 힘이 있다는 것을 알아본 조훈현은 이창호를 자신의 첫 제자로 삼으면서 한 지붕 아래 살게 됩니다. 이후 이창호는 모두가 주목하는 바둑계 희망으로 성장하게 되고 결국 스승인 조훈현에게도 도전장을 내밀게 되는데요. 1990년 겨울, 두 사람은 최고위전에서 맞붙게 되죠. 모두가 조훈현의 승리를 확실시 했으나 충격적으로 이창호에게 패배하고 마는 조훈현. 그 후 둘의 사이는 멀어지게 되죠. 여기서 조훈현은 정점에서 밀려난 자의 충격, 그 자리를 제자에게 빼앗겼다는 당혹함을 고스란히 내보입니다. 이창호는 스승 앞에서 반드시 나의 방식으로 최고가 되겠다는 열망, 그러기 위해서는 스승을 밟고 가야한다는 고통을 고요하면서 묵직하게 담아냅니다.
<영화 승부 결말>
영화 승부 결말입니다. 결국 두사람은 그 이후에도 지겹도록 경쟁하는 사이가 되는데요. 두 사람 모두 우리나라 역사상 최강의 바둑기사로 이름을 날리죠. 조훈현은 영화 승부 결말에서 승부는 매번 이기고 지는 것의 반복이라고 말하면서 지겹도록 이기고 지고를 반복해 나갑니다. 그리고 엔딩에서 두 사람의 짧은 속마음을 비추면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조훈현이 "또 너냐?" 하니 이창호가 "네, 선생님"하고 말이죠.
<영화 승부 알고보면 좋을 것들>
- 실화 바탕으로 한 영화 '승부' 이 점은 달라요!
영화 승부가 실화라는 건 대부분 알고 계시지요? 그런데 영화 속 조훈현과 이창호의 모습이 실제와 다른 점들이 있어요. 먼저, 조훈현은 응씨배 우승 뒤 전주에서 이창호와 첫 만남을 가지는 것으로 연출되는데요. 실제로는 응씨배 이전에 이미 같은 집에 살고 있었고 그래서 응씨배 우승 당시 이창호는 공항에 마중 나와 스승에게 꽃다발을 전해주는데 이게 그대로 매스컴을 타기도 했었죠. 또 영화 속 이창호는 사투리가 심하고 당돌한 모습이 중간중간 나오는데요 실제의 이창호는 아주 조용한 아이였고 소극적인 아이라 목소리 조차 잘 내지 않았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영화 특성상 한두 시간 안에 인물들의 서사를 모두 넣어야 하기 때문에 그 둘의 실제의 서사는 많이 줄였던 것 같아요. 실제로 이창호는 1989년 최고위전, 국수전, 패왕전에서 모두 패하고 4번째 타이틀전에서 조훈현에게 승리하게 되는데요, 영화 속에서는 첫 대결에서 바로 승리한 것으로 나와 더욱 드라마틱한 전개를 만들죠. 1990년 2월의 최고위전 제5국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대결을 벌인 전설적인 경기로 기록되기도 했어요.
- 바둑 몰라도? 전혀 문제되지 않아요!
단순히 바둑영화 만은 아니다. 라고 할 정도로 이 영화는 조훈현과 이창호 둘의 사이의 교묘한 심리 상태를 여실히 보여주면서 긴장감을 자아내요.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하기도 하고요. 그렇다 하더라도 바둑이 주 소재이기 때문에 바둑에 대해 비중 있게 다뤄지는데요, 바둑의 지식이 필요한 부분은 연출적으로 잘 감싸서 표현했어요. 정석, 포석, 패착, 복기, 훈수 등 바둑 용어도 많이 나오는 편이죠. 영화 승부는 바둑 문외한도 이해 가능하도록 자막을 넣기도 했고 또 프로기사 천승(고창석)과 이용각(현봉식)을 해설위원으로 넣으면서 직접적인 설명을 하기도 해요. 그래서 더욱 친절하게 느껴졌어요. 바둑에 관해 전혀 알지 못하는 관객이라도 극의 판국을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게 했다는 점이 성공한 수싸움으로 읽혀지네요.
- 제자가 있으면 스승이 있고
조훈현과 이창호가 스승과 제자 사이잖아요. 그렇다면 조훈현도 스승이 있었을건데 영화에서는 일본인 바둑기사 세고에겐사쿠가 언급이 돼요. 실제로 22살 차이인 이창호와 조훈현보다 나이차이가 훨씬 나는 사람이었고 한참 전에 돌아가셨다고만 언급되는데 실제로는 사망 원인이 자살이었다고 전해지죠. 실제로 1889년생이었던 세고에겐사쿠는 조훈현을 제자로 들일 당시 이미 70대가 넘은 고령이었으며 당시 조훈현은 고작 10살로 그의 마지막 제자로 전해지죠.
- 배우 유아인 마약 투약 사건
배우 유아인의 마약 투약 사건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이 영화가 창고영화가 된 점. 그리고 아예 세상 빛을 보지 못할 뻔한 데에는 유아인의 마약 사건이 크게 작용했으니까요. 당시 넷플릭스 공개를 앞두고 있었는데 넷플릭스에서 계약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요. 그래서 미뤄지고 미뤄지다 유아인이 2025년 2월 18일 2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되면서 빛을 보게 되죠. 결국 올해 2월에 공식 홍보 일정들을 잡게 되는데 홍보대행사 측은 유아인의 흔적을 포스터와 예고편, 그리고 언론시사회, 무대인사 등에서 모두 지워버리는 결정을 하게 됩니다.
<영화 승부 후기>
- 불안불안 유아인, 연기는 하드케리
배우 이병헌이야 말할 것도 없죠. 그의 티켓파워도 그렇고 연기력은 두 말하면 입 아파집니다. 유아인도 연기력을 그간 인정받긴 했으나 워낙에 마약 스캔들로 이미지가 추락한 상황이라 극에 몰입할 수 있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많았는데요. 영화 승부가 베일을 벗고나서 그는, 역시 타고난 배우라는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아역배우인 김강훈의 비중이 생각보다 높게 나오지만 성인이 된 유아인은 돌부처라는 별명 그대로의 모습을 정석대로 입고 나왔습니다. 시종일관 느긋느긋하면서 어리숙한 모습은 그냥 이창호 그 자체였어요. 또 보는 내내 이병헌의 연기가 조훈현을 얼마나 연구해 왔는지를 짐작하게 했는데요. 그의 모습과 싱크로율을 높이려는 그의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1980-90년대 향수가 제대로
영화 승부를 관람하면서 배경을 보게되었는데요. 아무래도 영화가 시대극이다 보니 시대적인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좋았어요. 저는 그 시절을 언뜻 기억만 하는 나이지만 그 시절을 보낸 어른들은 정말로 너무 반가우실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장미 담배, 포니 2 택시, 그랜저의 각진 모습, 골목 도장, 각진 왕안경 등의 그 시절 소품들은 감각적으로 흐믓하게, 추억은 방울방울 하게 보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 또한 괜히 뭉클함도 느껴졌거든요 -
-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니에요.
제가 이 영화에 가장 아쉬운 점은 좋았다고 언급한 점과 일맥상통하는데요. 바로 승부의 하이라이트가 되는 대국에서 실제 스포츠 캐스터를 데려다 놓고 스포츠 중계하듯이 줄줄이 설명하는 게 저는 별로였어요. 영화는 영화의 언어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모든 캐스터가 말로 설명하게 하면서 그 승부의 긴장감을 끌어내리는 느낌이면서 의미를 축소하는 느낌이었어요. 물론, 실제로 바둑에서는 이렇게 방방방 업된 중계를 하지 않는다고는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조금은 거부감이 드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 영화 승부 명대사 속 메시지
영화 승부 명대사가 기억에 남아요.
승부는 끝났지만, 이긴 것도, 진 것도 아니야. 다음이 있으니까.
영화 승부 명대사에요. 바둑 경쟁을 넘어서서 어떤 분야에 있건 우리에게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로 들렸어요. 이긴 것 같지만 결국 배우는 과정이었고 진 것처럼 보이지만 결론적으로 성장했다면, 그것이 인생의 의미 아니겠는가 하는 메시지요.
답은 네 스스로 찾아라. 답이 없지만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게 바로 바둑이다.
또 조훈현이 자신의 스승이던 세고에 구단에게 받은 바둑판을 이창호에게 선물하는데 이 바둑판에는 조훈현에게 그의 스승이 실제로 한 말이 일본어로 새겨져 있죠. 바둑에 한정되는 말이 아니라 모든 일을 할 때 깊숙이, 끈기 있게, 연습 또 연습하며 실패도 겪어보며 답을 찾는 것이 그들의 그 자리에 둔게 아닐까요.
아래는 영화 승부의 2차 예고편입니다. 분위기 보고 가셔요 :)
<마무리>
이상 오늘은 영화 승부 실화와 영화의 차이점, 영화 승부 줄거리, 영화 승부 결말, 영화 승부 유아인, 영화 승부 손익분기점 등 영화 승부 후기 전해봤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번 영화 승부, 잘 보는 언니의 한줄평 : 전설적인 순간을 고스란히 담은 두 배우에게 박수를!